i3CE 2026 한중 CEM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Management) 분야 연구교류 워크샵
1. 워크샵 개최 배경 및 개요
지난 6월 14일(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i3CE 2026(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ing in Civil Engineering 2026)의 부대 행사로 「Korea-China Research Bridge in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Management: Collaborative Networking Workshop」이 진행되었다. 본 워크샵은 한국건설관리학회(KICEM)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장: 안창범 서울대학교 교수)와 중국토목학회 엔지니어링관리 분과 (China Civil Engineering Society, Engineering Management Branch, 이하 CCES-EMB)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International Consortium of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Project Management (ICCEPM)이 후원하였다. 최근 건설 산업은 인력 고령화, 안전, 생산성 정체, 그리고 지능형 건설로의 전환이라는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도전 과제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이에 본 워크샵은 양국의 대표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Management (이하 CEM) 분야의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 세미나 개최 및 공동 연구과제 발굴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학술 파트너십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세션은 서준오 교수(한양대학교)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다. ■ 워크샵 개요 · 일시: 2026년 6월 14일(일) 16:00 ~ 17:30 · 장소: 송도컨벤시아 Room 205 (i3CE 2026 행사장) · 주최: 한국건설관리학회 국제교류위원회 & 중국토목공학회 엔지니어링관리 분과 (CCES-EMB) · 후원: International Consortium of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Project Management (ICCEPM) · 좌장: 서준오 한양대학교 교수 (국제교류위원회 부위원장) ■ 세부일정 [바로가기]
2. 발표 및 주요내용 워크샵은 한국건설관리학회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장인 안창범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Qiming Li 교수와 Jingfeng Yuan 교수가 CCES-EMB를, 필자가 한국건설관리학회에 대해 각각 소개하였다. 이후 양 기관의 연구 공유 세션이 교육·지능형 건설·저탄소·해외건설/프런티어의 동일한 주제 축을 따라 대칭적으로 진행되어, 한중 양국의 연구 지형을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2.1 CCES-EMB 연구 공유 세션 먼저 Qiming Li 교수(Southeast University, CCES-EMB 부회장 겸 사무총장)는 1912년에 창립된 중국토목학회(CCES)와 2023년 10월 정식 출범한 엔지니어링관리 분과(EMB)를 소개하였다. CCES는 3,000개 이상의 기관회원과 5만 명 이상의 개인회원, 31개 분과를 보유한 중국 토목 분야의 대표 학술 플랫폼이며, EMB는 118명의 이사(대학 61명·기업 57명)로 구성되어 있다. 본 발표를 통해 산·학이 긴밀히 통합된 중국토목학회의 거버넌스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 세션에서는 Ying Lu 교수가 중국 CEM 분야 교육의 발전사와 관리체계를 발표하였다. 중국은 교육부와 주택도농건설부의 이원적 체계 하에 공정관리 교육을 운영하며, 2023년 기준 457개 대학에서 4년제 학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재학생이 12만 명을 넘어 토목·건축 계열 내 두 번째로 큰 규모임을 소개하였다. 지능형 건설 세션에서는 Jingfeng Yuan 교수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분석하였다. 13개 정부부처의 지능형 건설 및 탈현장 건축 촉진을 위한 공동성명 발표(2020년), 24개 스마트 건설 시범도시 지정, BIM·CIM·건설로봇의 전주기 적용 등 중앙정부의 탑다운 방식의 정책과 항저우·선전·상하이 등 지방정부별 실증 사례가 결합된 통합 지능형 건설 추진 전략이 인상적이었다. 저탄소 건축 세션에서 Shu Su 교수는 중국 건축부문이 국가 탄소배출의 48.3%를 차지한다는 문제의식 하에, 탄소배출계수 데이터베이스 구축, 건물 단위 전생애 탄소 예측·관리, 지역(neighborhood) 단위 스마트 탄소 센싱·최적화, 도시 단위 동적 시공간 평가라는 네 가지 주요 연구방향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Saina Zheng 교수와 Jin Zhu 교수는 중국 건설사의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과 함께 중국CEM 연구의 프런티어를 소개하였다. 이들은 중국 CEM 분야 연구를 '엔지니어링 중심'(지능형 건설·건설로봇, 저탄소 고성능 재료, 다재해 회복탄력성, 극한환경·우주 건설 등)과 '관리 중심'(조직행동, 운영연구, 국제 엔지니어링 거버넌스, 도시 공공의사결정 등)의 두 프레임으로 구조화하여, 녹색·회복탄력·지능형·고품질 발전이라는 국가 전략 수요에 대응하는 연구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였다. 2.2 한국건설관리학회 연구 공유 세션 한국건설관리학회 세션은 교육 발표로 문을 열었다. 이동민 교수(고려대학교)는 한국 CEM 교육이 급속한 산업화·도시화와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Build fast(1960~80년대) → Manage better(1990~2000년대) → Work digitally(2010년대) → Build smarter(2020년대 이후)'의 네 단계로 정리하고, 공학 기초·프로젝트 관리·디지털 건설(BIM, 4D/5D, 디지털 트윈)이 결합된 커리큘럼 구성을 소개하였다. 지능형 건설 세션에서 김정인 교수(국민대학교)는 제조업 대비 정체된 건설 생산성과 낮은 디지털화 수준을 MacLeamy Curve 등을 통해 진단하고, BIM 활용을 시각화 → 정보통합 → 자동화의 3단계로 설명하였다. 특히 POSCO와 협력한 방음터널 설계용 Agentic AI 연구 등 자동화 단계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여 큰 관심을 끌었다. 저탄소 건축 세션에서 이민현 교수(연세대학교)는 도시가 전 세계 에너지의 약 75%와 온실가스의 약 70%를 차지하는 현실을 짚으며, 건축·인프라를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에너지 시스템·에너지 자산'으로 재정의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거시(에너지 전환 및 분산에너지자원)와 미시(건물 에너지 및 거주자 중심 건물제어)를 아우르는 지능형 도시 에너지 관리 연구를 소개하였다. 이어 필자(서준오, 한양대학교)는 건설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연구를 발표하였다. 이 발표에서 능동·수동 웨어러블 로봇의 건설분야 활용성에 대해 평가하고, 도입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연구 공유 세션의 마지막으로 김민구 교수(충북대학교)는 한국 CEM 분야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하였다. 그는 한국 건설이 직면한 4대 위기 — 인력 고령화, 안전, 생산성 정체, 복잡성 증대 — 에 대응하는 네 가지 연구 프런티어로 로봇 친화형 건축(RFB), Physical AI, 디지털 건설을 위한 센싱·스캐닝, AI 기반 건설관리를 제시하였다. 나아가 이들이 개별적 노력이 아니라 상호 강화하는 하나의 생태계로 수렴하고 있으며, 그 최종 지향점은 '디지털 트윈이 관리하는 자율형 구축환경(Autonomous Built Environment)'임을 강조하였다. 2.3 협력을 위한 종합토론 및 양 기관 간 MOU 논의 발표에 이어 양국 간 구체적인 공동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중국측을 대표하여 Nan Li 교수(Tsinghua University, EMB 학술위원장)는 한중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다양한 국가·지방 레벨 연구과제를 소개하였다. NSFC–NRF 공동연구 프로젝트(과제당 최대 3년간 RMB 200만), NSFC–NRF 연구 교류 및 워크샵, 한중일 3국을 대상으로 하는 NSFC A3 Foresight 프로그램, MOST 한중 청년과학자 교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측을 대표하여 서준오 교수(한양대학교)는 한국연구재단(NRF)을 중심으로 한 한중 공동연구 지원 트랙과 신청 절차를 소개하고, 제안서 준비 및 제출을 위한 실무적 절차를 안내하였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워크샵에서 논의된 협력 의지를 실제 공동연구 과제로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연구협력을 위한 한국건설관리학회와 중국토목학회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되었다.
3. 맺음말
이번 워크샵은 한국과 중국의 CEM 분야 연구자들이 처음으로 동일한 주제 축 위에서 서로의 연구 지형을 나란히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EM교육·지능형 건설·저탄소·최신연구동향 등 공통의 프레임을 따라 양국의 발표가 대칭적으로 이어지면서, 유사한 도전 과제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과 강점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이는 향후 상호 보완적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건설산업 인력 고령화와 안전, 생산성 정체와 같은 과제는 양국이 공유하는 구조적 문제이며, 지능형 건설·로봇·저탄소·AI로의 전환 역시 공통의 방향이다. 이러한 공감대 위에서 진행된 종합토론과 MOU 체결 논의는 개별 연구자 간 네트워킹을 넘어 양 기관 차원의 제도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값진 성과였다. 모쪼록 이번 워크샵을 출발점으로, NSFC–NRF 공동연구를 비롯한 구체적인 협력 과제가 결실을 맺고, 공동 세미나와 연구자 교류가 정례화되어 한중 건설관리 학계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파트너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뜻깊은 자리를 함께 만들어 주신 양 기관의 발표자와 참석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작성자] * 서준오 국제교류위원회 부위원장 /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부교수 / junoseo@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