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건설VE,LCC위원회 세미나_ 2026년 1차 후기
작  성  일 20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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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미나 개요

한국건설관리학회 건설VE,LCC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VE연구원이 후원한 '건설VE,LCC위원회 세미나_ 2026년 1차'가 지난 6월 11일 목요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1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번 세미나는 'CM에서의 VE가치 중심으로'라는 핵심 주제 아래,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발제와 열띤 토론이 이어지며 건설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김동재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조훈희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고려대학교 교수)의 환영사와 손명섭 한국VE연구원 수석부원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건설VE 및 LCC 분야의 발전에 대한 기대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이후 박명수 부위원장의 사회로 양진국 동의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3인의 주제발표가 진행되었고, 차희성 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을 진행하였다. 


2. 주제발표 및 주요내용

 금번 정기세미나의 주제 및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주제1] 리스크관리기술을 활용한 가치혁신 방법론 및 사례 (임종권 바름브레인 대표)
 [주제2] CM의 VE 적용방안 (양진국 동의대학교 교수)
 [주제3] VE적용을 위한 공공건축물 공사비 산정체계 현실화 방안 (현동명 컨코스트 대표이사)

첫번째 주제발표는 리스크 관리와 VE의 유기적 결합이 가져오는 시너지 효과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가치 개념이 단순히 '성능과 비용'에 의해 결정되었다면, 오늘날의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는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고려하여 더 낮은 비용으로 동등하거나 향상된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실질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생애주기비용 분석(LCCA) 관점에서도 눈앞의 비용이 저렴한 대안은 향후 고장 발생이나 유지보수 증가, 규제 기준 미준수 같은 숨겨진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정성과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다소 추가되더라도 리스크가 낮은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제안하였으며, 결론적으로 모든 LCC 및 VE 대안 수립 과정에서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반영하는 것만이 건설 프로젝트 전반에서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핵심 열쇠라고 주장하였다.

두번째 주제발표는 건설사업관리(CM)단계에서 VE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녹아들고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방법론을 제안하였으며, 현재 국내 건설업계가 과도한 설계와 정보부족, 체계적인 관리기술의 부재, 공종간 연계성 미흡 등 다양한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공학(VE)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피력하며, "체계적·기능적 접근 방법과 생애주기비용 관점을 종합한 검증된 관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였다. 특히 건설사업관리(CM) 방식 하에서의 최적의 적용 시기로 기본설계 완료와 실시설계 3분의 2가량 진행된 시점'을 제시하며, 설계 단계 중 총 2회에 걸친 정형화된 검토 과정을 제안하였으며, 국내 VE제도의 정착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고정된 사고방식, 보수적인 접근 태도, 획일적인 아이디어 채택 관행 등을 언급하며, "과거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확신이나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태도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기능 중심적 사고와 학문적 경계를 넘나드는 다학제적 사고로의 전면적인 전환이 이루어져야만 건설 산업의 진정한 가치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제언하였다.

마지막 주제발표는 현재 공공건축물 공사비 산정체계가 마주한 한계점을 짚어보고, VE를 통해 이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그리고 최근 건설업계와 정비사업 시장을 마비시키고 있는 공사비 증액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실천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발표에서는 도면이 미완성된 상태에서 관행적으로 체결되는 일명 ‘평당 공사비 계약’이 가져오는 구조적 취약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상세 물량 내역서(Data)의 부재가 계약을 일종의 블랙박스로 만들고, 향후 설계 변경 과정에서 추적 불가능한 공사비 청구와 대규모 법적 소송이라는 나비효과를 낳는 메커니즘을 공유하여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에 대한 명확한 해법으로 설계 초기단계부터 기능중심의 체계적 접근을 수행하는 ‘CM 기반 VE가치’의 도입 필요성을 강력히 제안하였고,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품질과 성능을 확보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했으며, 깜깜이식 평당 계약의 관행을 깨고 계약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공공건축물과 정비사업 예산 관리를 정상화하는 시발점임을 확신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좌장 및 패널은 다음과 같다.
[좌장]  차희성 아주대교수 (한국건설관리학회 수석부회장, 한국VE연구원 부원장)
[패널1] 허재영 한국가치기술연구소 소장
[패널2] 손명진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팀장
[패널3] 김혜란 종합건축사사무소 예일 대표이사
[패널4] 김광오 충북교육청 사무관
[패널5] 강철수 포스코A&C 그룹장

① 김혜란 종합건축사사무소 예일 대표이사
"기획 및 계획설계 단계에서부터 CM/VE 팀과 설계자가 유기적으로 소통해야만, 사후 보완 방식이 아닌 원천적인 설계 품질 향상과 LCC절감이 가능하다"며 설계-VE 간의 상호 존중과 조기 협업을 강조하였고, 설계자의 입장에서 VE는 "내 설계가 공격받는 자리" 가 아니라 "내 설계의 가치를 증명하는 좋은 기회"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설계자의 입장은 "VE를 하기까지 현상설계를 통해 당선된 프로젝트에 대하여 수차례의 자문과 심의를 거쳐 왔는데 VE를 한다는 명분으로 또 한번의 설계변경을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하다 보니 원래 그렇게 한다는 관행 논리, 또는 설계 컨셉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변경이 불가하다는 이유, 구조, 설비 등 협력시 관행에 수동적으로 대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내 설계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Self-VE 가 필요하다. 과잉설계를 합리적 대안으로 설계하는 것도 방법이다. 따라서 VE워크샵 등에서 설계자는 설계 의도를 명확히 설명하고, 대안 제시시 기능 충족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대안은 적극 수용하는 것이 신뢰도 상승시키는 것이므로 설계자 먼저 Self-VE 전략으로 고민하고 설계에 반영한다면 VE가 활성화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② 강철수 포스코A&C 그룹장
CM사 관점에서 우수한 VE 아이디어를 발굴해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발주청의 경직된 예산 지침과 시공사의 보수적인 기존 공법 고수 성향, 복잡한 설계 변경 절차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견이다. “현행 VE 제도가 단순히 법적 의무화라는 절차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규제처럼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으며, “우수한 VE 제안으로 공사비를 절감하거나 품질을 높인 CM사와 설계자에게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성과공유제’나 ‘입찰 가점 체계’ 등의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간사업에서의 시행사와 시공사간의 MOU체결시 원가절감에 대한 인센티브 혜택내용을 포함하였던 사례를 공유하였고, 시공사 및 CM사의 실무 책임자로서 민간 사업과 프리콘(Pre-construction) 단계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제언했으며, "현장 최일선에서 바라본 VE는 리스크 관리와 직결된다"며, "설계 오류를 사전 차단하고 시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CM 계약 구조 내에서 VE 위원들의 전문성을 강제하고 보장하는 장치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실효성 있는 제안을 강조하였다.

③ 허재영 한국가치기술연구소 소장
국내 VE의 현재 수준을 ‘제도적 틀은 갖추었으나 질적 고도화가 필요한 과도기’로 평가했다. 여전히 현장에서는 VE를 단순한 원가 절감(Cost Cut)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며, 전문가 역량에 대한 저가 발주 관행과 기존 VE 데이터가 자산화되지 못하고 휘발되는 시스템 부재가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하였는가 하면, 기획단계에서는 성과품 부족사유 제대로된 VE업무 수행이 제한된다고 강조하였다. “앞으로 학계와 연구계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BIM을 결합한 ‘자동화된 디지털 VE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사비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환경적 가치까지 통합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방법론을 연구해 실무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표준화된 가치 평가 매뉴얼을 정립하겠다”는 연구 비전을 밝혔는가 하면, VE 전문 연구원의 관점에서 가치공학 방법론의 고도화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단순한 공사비 절감 차원의 VE에서 벗어나,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한 기능분석(Function Analysis)이 CM프로세스 초기 단계에 도입되어야 진정한 '가치 향상'을 이룰 수 있다"고 제언하였다.

④ 손명진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팀장
자체VE를 2회 수행하고 있으며, 외부위원 섭외하여 초반부터 진행하고 있고, 공공주택의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위해 선도적으로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시민 주거 복지와 안전 중심의 가치 평가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향후 신통기획 등 도심 고밀 개발이나 노후 단지 재정비 과정에서 주민들의 복잡한 요구사항과 공공 예산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회적 가치 조정자’로서 VE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현업 실무진들에게는 “엔지니어들이 혁신적인 신공법이나 친환경 자재를 과감히 제안할 수 있도록 실패 부담을 덜어주는 열린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대규모 공공 주거사업을 수행하는 발주처의 입장을 대변하였으며, "공공 프로젝트에서 설계 적정성 검토와 연계된 VE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발주청 내부 구성원들의 VE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와 가이드라인 정립의 필요성을 피력하였다. 끝으로 원가절감 보다는 안전분야에 중점을 두고 VE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업기반의 VE를 강조하면서 가치혁신형의 VE로 발전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⑤ 김광오 충북교육청 사무관
학교 시설은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 환경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일반 건축물과 달리 공간의 유연성, 친환경성, 무장애 공간(Barrier-Free) 확보에 초점을 맞춘 특화된 VE를 운영 중이라는 설명하였다.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교육 대전환기에 발맞춰, 그린스마트스쿨 등 ‘미래형 스마트 학교 공간’을 구축하는데 VE가 핵심적인 브레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업 업계에는 “방학 중 단기 공사, 학생 안전 최우선이라는 학교 현장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주길 바라며, 교육청 VE를 규제가 아닌 학교 완성도를 높이는 파트너십으로 인식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시설 공공 발주기관의 입장에서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언급함은 물론, "학교 시설물은 사용자 환경이 특수한 만큼 공사비 산정의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VE 적용을 통해 한정된 교육 재정 안에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치 평가 기준이 CM 제도 내에 안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3. 맺음말
토론 과정에서 양진국 교수는 미래 건설 인재양성과 실무 저변확대를 위한 정책 건의로 "SH공사 주관의 대학생 VE경진대회가 앞으로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개최되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이에 참석자들도 깊은 공감과 호응을 보냈으며, 김동재 위원장은 리스크 관리 기술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리스크관리 위원회와의 상호교류 세미나를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 방법론을 질문하고 건설VE와 리스크 관리라는 두 핵심 영역의 융합 방안에 대해 향후 한국건설관리학회의 외연을 넓히고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세미나는 학회의 미래 발전 방향과 위원회 간 협력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살아있는 소통의 장'이었고,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식 공유의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 특전으로 VE자격(CVP) 재인증시 가점이 부여되는 실무적인 혜택도 함께 주어져 더욱 뜻깊은 행사로 마무리되었으며, 건설VE와 LCC, 그리고 CM의 융합과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 값진 시간이었다.



[작성자]
* 박명수 건설VE,LCC위원회 부위원장 / 마인엔지니어링 부사장 
* 임종권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 / 바름브레인 대표이사 / jklim54@daum.net
* 양진국 동의대학교 교수 / 건설VE연구소 소장 / vepro@deu.ac.kr
* 현동명 컨코스트 대표이사 / ceo@con-c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