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여성위원회 세미나_26년 1차 : 여학우 멘토링 밋업 데이 후기
작  성  일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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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지난 4월 30일(목), 연세대학교 B042호에서 건설관리 분야 관심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26 여학우 멘토링 Meet-Up Day’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본 세미나는 한국건설관리학회 여성위원회가 주최하였으며, 차세대 여성 건설관리인들의 학문적 성장과 실무 네트워크 확대, 그리고 미래 리더십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크게 오프닝 및 위원 소개, 진로 및 커리어 패스 Q&A, 그리고 다과를 겸한 소그룹 네트워킹 등 세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외 대형 건설사, 글로벌 컨설팅, 법률, 학계 등 각 분야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16명의 여성 전문가들이 멘토로 총출동하여 후배들에게 생생한 실무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2. 세미나 주요 내용

2.1. 오프닝 및 멘토단 소개
오프닝 세션에서는 행사 취지 안내와 함께 멘토단 소개가 진행되었다. 이민현(연세대) 위원장, 강현아(연세대), 황경란(CBRE) 부위원장 및 서원경(서울시립대) 간사를 비롯해 설계, CM, 연구소, 법무법인 등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위원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구나혜(현대건설), 문별(DL이앤씨), 성경민(한국환경연구원), 이새보미(젠스타메이트) 등 특별 멘토 4인이 참석하여 폭넓은 커리어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2.2. 진로 및 커리어 패스 패널 Q&A
이어진 패널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이 사전에 질문한 7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현직 멘토단의 릴레이 답변이 진행되었다. 주요 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학원 진학 vs 취업: 졸업 후 커리어 방향에 대한 고민에 대해 멘토들은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무를 경험하고 싶다면 바로 현장에 나가는 것이 좋으나, 특정 연구직은 자격 조건 자체가 석사 이상인 경우가 많아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유리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대학원 진학은 맹목적인 스펙 쌓기가 아닌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하며, 실무 역량이 필수적인 직무라면 취업 후 실무를 병행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추천되었다.

▷첫 커리어 탐색과 역량 준비: 다양한 국내 진로 옵션 중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기 위해서는 선배나 현직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잦은 야근이나 대인관계 등 직무별 현실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성향과 대조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며, 특히 대기업은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박사 진로 및 학계 진출: 건설 분야에서의 박사 학위는 단순한 스펙을 넘어 ‘책임자(PM)로서 프로젝트를 온전히 이끌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석사 취업과 큰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되었다. 다만, 특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만큼 지원할 수 있는 직무의 범위가 오히려 좁아질 수 있으므로, 명확한 전문성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나긴 학위 과정을 버티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대학원에서는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현실적인 격려가 이어졌다.

▷해외 취업 및 유학: 글로벌 커리어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학부 졸업 후 바로 유학을 가는 방식과 국내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진출하는 방식이 모두 제안되었다. 특히 부동산이나 건설 경영(MBA 성격) 관련 석사의 경우 실무 경력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으며, 유학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네트워킹’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생생한 조언이 공유되었다.

▷여성 엔지니어의 고충과 극복 노하우: 멘토들은 플랜트 설계 등 남성 비율이 95% 이상인 환경에서 여성 엔지니어로서 겪는 한계와 보이지 않는 카르텔 등 현실적인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전문성’을 쌓는 것이 꼽혔다. 여성 직원이 소수이기에 작은 실수도 눈에 띄기 쉽지만, 반대로 조금만 잘해도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때로는 험지 현장 파견에서 제외되는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이 공유되었다.

▷일과 삶의 균형 (결혼·출산·육아): 잦은 현장 근무로 인한 삶과 일의 균형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을 직시하되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격려가 쏟아졌다. 업무에 대한 성취감이 크다면 주변의 압박에 밀려 성급히 결혼을 결정할 필요가 없으며, 출산과 육아가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예: 해외 파견 기회 제한 등)은 분명히 존재하나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는 선배들의 진솔한 위로가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커리어 우선순위 및 후배들을 위한 조언: 마지막으로 진로 결정의 우선순위에 대해 멘토들은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지도교수 및 선배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직접 부딪혀보며 물 흐르듯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 소그룹 네트워킹 및 맺음말
패널 토론 이후에는 45분간 다과와 함께하는 소그룹 라운드 테이블 네트워킹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의 멘토 테이블로 이동해 공식 세션에서 묻지 못했던 개인적인 진로 고민과 세부적인 실무 질문을 나누며 밀착 멘토링의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는 이제 막 건설관리 분야로 발을 내딛으려는 여학생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뜻깊은 이정표가 되었다. 단편적인 취업 정보를 넘어, 척박한 건설 현장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단단하게 자리 잡은 선배 여성 엔지니어들의 연대와 지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건설관리학회 여성위원회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만남의 장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차세대 여성 리더들이 산업 전반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장과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작성자]
* 이민현 여성위원장(연세대학교 교수) / mhyunlee@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