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EPM 2025 (The 11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Project Management)
1. ICCEPM 2025 개요
제11회 국제건설관리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Project Management, ICCEPM 2025)가 2025년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 소노캄 제주(Sono Calm Jeju)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ICCEPM은 2005년 서울에서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싱가포르(2007), 제주(2009), 시드니(2011), 로스앤젤레스(2013), 부산(2015), 청두(2017), 홍콩(2020), 라스베이거스(2022), 삿포로(2024)를 거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 엔지니어링 및 프로젝트 관리 분야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해왔다. “Advancing Global Construction Research: Innovations, Technologies, and Sustainable Solutions for the Built Environment”를 주제로 제주에서 열린 ICCEPM 2025는 총 100여 편의 논문 발표가 이루어졌으며, 13개국 연구자·산업계·공공기관 전문가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성과와 산업계 적용사례를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2. 학술 프로그램 구성 학술 프로그램은 4개의 기조 연설, 3개의 초청 세션, 그리고 22개의 일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2.1. 기조 연설 4인의 국내외 석학이 기조연설을 진행하였다. 우선, 학술 발표 대회 첫째 날에는 중국 Chongqing 대학의 부총장인 Guiwen LIU 교수가 건축물 안전관리에 대한 기조 연설을 진행하였는데, 머신러닝 기반 안전등급 분류모델과 빅데이터·3D 모델 기반 점검 시스템을 통해 안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미국 택사스 주립대 (오스틴)의 교수이자 건설산업연구소 (CII, Construction Industry Institute)의 부원장인 William J. O’BRIEN 교수는 최근 건설 분야의 활발한 교육 및 연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산성 정체, 비용 상승, 일정·비용 예측 불확실성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여러 가설을 제시하며, 기존 연구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연구 방향과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학술 발표 대회 둘째 날에 진행된 National Taiwan 대학의 Shang-Hsien HSIEH 교수는 BIM·AI·IoT 등 디지털 기술이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건설 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이 전체 생애주기의 체계적 변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네이버랩의 정원조 리더는 AI 시대에 맞춰 건설산업이 시각화·정보모델링·시뮬레이션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네이버랩스의 Spatial/Physical AI 기반 디지털 트윈 비전과 이를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한 다양한 활용사례를 소개하였다. 2.2. 초청 세션 ICCEPM 2025에서는 총 3개의 초청 세션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설산업 연구소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CERIK, Construction & Economy Research Institute of Korea)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KICT, Korea Institute of Civil Engineering and Building Technology)이 각각 초청 세션을 진행하였고, ICCEPM 2025를 핵심적으로 지원한 ICCEPM (International Consortium of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Project Management)에서 2개의 세미나를 엮어 초청 세션을 진행하였다. 첫째 날 진행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초청 세션은 “Shaping the Korean Construction Industry: CERIK’s Evidence and Perspectives”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세션은 총 3개의 발표로 구성되었는데, CERIK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구축해 온 산업정책 의제, 건설관리·기술정책의 진화, 그리고 경제·주택·도시 분야의 연구성과를 통해 건설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KICT)의 초청 세션은 “Construction Policy and Management in the Next Generation”이라는 주제로 3개 발표로 구성되었는데, 한국형 공사비 산정 기준의 발전, 수소배관망을 위한 DATS 기반 지능형 모니터링 기술, 그리고 기후 대응형 건설정책 수립을 위한 고해상도 통합 평가 플랫폼을 소개하였다. 이를 통해 미래 지향적 건설관리 기술과 정책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CCEPM International Seminar는 “Open Data in Construction and Infrastructure Management”라는 주제로 미국 Kent State 대학의 Ruoxin XIONG 교수님과 Hong Kong Polytechnic 대학의 Hung-Lin CHI 교수님이 발표하였다. 이 초청 세션에서는 개방형 데이터 생태계를 중심으로 건설·인프라 분야의 데이터 활용·공유·재사용의 미래를 조명했는데, 대규모 건설 이미지 데이터셋 구축과 활용 사례, 그리고 AEC 분야 지식 공유·재활용을 위한 OpenConstruction 플랫폼을 소개하며, 개방형 데이터 기반의 연구·산업 혁신 가능성을 제시했다. 2.3. 일반 세션 (22개 세션, 112명 발표자) 총 22개의 일반 세션에서 102개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일반 세션은 다음과 같은 14개 주제로 구성되었다. ▶ Industry Case Studies ▶ Construction Material and Methods ▶ Advanced Contracting and Project Delivery Systems ▶ Advanced Project Management and Control (Scheduling, Estimating, QA/QC, Risk/Safety Management) ▶ Industrialized and Modular Construction ▶ Sensing and Data Analytics for Construction (AI & Data Science) ▶ Visualization, Information Modeling, and Simulation (Digital Twin, AR/VR, BIM) ▶ Building Science (Energy Modelling, Facility Management) ▶ Automation in Construction (Robotics) ▶ Education, Diversity, Inclusion and Heritage in Construction ▶ Human-Centered Innovations (HBI, HCI, Human-Robot Interaction) ▶ Organizational Issues ▶ Project Planning and Design ▶ Sustainable Construction and Resilient Infrastructure/Cities/Communities 위의 14개의 주제들중 Sensing and Data Analystics for Construction (21개), Advanced Project Management & Control (17개), Visualization, Information Modeling, and Simulation (15개) 분야에 많은 논문이 접수되었고, 이를 통해 현재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Project Management 분야에서 어떤 주제의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3. 대회 특징 및 성과 기존 대회들과 비교하였을 때 ICCEPM 2025는 다음과 같은 특징 및 성과를 갖는다. 첫째, 디지털 전환 이후 연구 패러다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냈다. ICCEPM 2020의 핵심 주제였던 “Toward Sustainable & Smart Construction”과 ICCEPM 2022의 “Responding to the New Normal through Research and Innovation”의 연장선상에서, 2025대회는 AI·DT·자동화 중심의 실제 현장 적용을 더욱 강조하였다. 다수의 발표가 건설 데이터의 활용성, 실시간 예측모델, 안전·품질·리스크·자동화 등 현장 중심의 구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의 관심을 이끌었다. 둘째, 2022년이나 2024년의 학술발표대회의 높은 국제 참여율에 비해 규모는 작았으나, ICCEPM 2025에서 진행된 발표 주제의 국제적 다양성과 질적 수준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아시아·북미·유럽 연구자 간 협력 프로젝트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 ICCEPM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되었다. 또한, 2009년 이후 16년 만의 제주 개최라는 상징성은 참가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였다. 대회 기간 동안 학술 활동과 제주 자연 환경을 활용한 비공식적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루어져 참가자 간 학문적·인적 교류가 크게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셋째, 학계 주도의 연구뿐 아니라 산업계·공공기관의 실제 적용 사례가 강조되며, 연구-현장 간 기술 전달 (Technology Transfer)의 플랫폼 기능이 강화되었다. 또한, AI 시대를 맞이하여 시공·안전·원가·품질·자원관리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논의는 향후 ICCEPM이 디지털·데이터 기반의 건설관리 분야에서 국제적 선도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4. 맺음말 ICCEPM 2025는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학계·산업계·연구기관이 함께 미래 건설관리의 역할과 비전을 탐색한 중요한 국제적 학술 교류의 장이었다. 158명의 참가자라는 규모는 최근 대회에 비해 크지 않았지만, 논문 수준, 세션 운영, 산업계 참여, 국제 협력 논의 등 질적 성과는 매우 우수하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한국건설관리학회, ICCEPM 컨소시엄,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국내외 연구자 및 산업계 파트너의 헌신적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글을 계기로 ICCEPM 2025에 참여하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차기 ICCEPM은 2027년에 중국의 Chongqing대학에서 개최할 것으로 결정하였다. 차기 ICCEPM 학술 발표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며, 앞으로 ICCEPM이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세계 건설관리 분야의 대표 학술 컨퍼런스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작성자] * 강영철 ICCEPM 2025 조직위원장 /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부교수 / yck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