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디지털발주(IDD)와 로봇 시공기술
1. 서언
지난 6월 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연구개발위원회 세미나는 최신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연구동향을 파악하여 연구개발 위원회와 관심있는 회원들과 공유할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약 40여명의 회원들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주셔서 다양한 관심과 의견을 피력해 주셨다. 첫 번째 주제로, 정부주도의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방향의 성공적 안착으로 평가 받고 있는 싱가폴의 IDD(integrated digital delivery, 디지털 통합발주) 개념을 싱가폴 국립대의 황본강 교수께서 소개해 주셨다. 두 번째 주제로는 ’건축산업의 로보틱스 연구의 현황과 발전 방안‘의 내용으로 서울대학교 안창범 교수께서 수고해 주셨다. 본고에서는 이번 세미나 발표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해당 내용이 국내 연구개발분야에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2. 싱가폴 건축산업의 디지털 전환: Integrated Digital Delivery (황본강 교수) 싱가폴은 수년전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정부주도의 국가 아젠다를 설정한바 있다. 특히, 건축산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생산성 저하와 팬데믹 이후의 뉴노멀 시대에 적합한 건설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시도하고자 하였고, 이러한 일환으로 탄생한 새로운 개념이 IDD라는 통합 디지털 발주체계이다. 이러한 발주방식은 기존의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VDC(virtual design construction) 이론에 기초하여 진일보한 개념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싱가폴 정부주도의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IDD 전환에 따른 성공사례가 늘고 있으며, BCA(building and construction authority, 싱가폴 건설청) 주도로 IDD의 고도화에 힘쓰고 있을 뿐 아니라, 공공은 물론 민간 산업으로의 보급을 통해 싱가폴 건축산업 전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도시국가인 싱가폴의 건축산업은 주변 국가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어, 향후 건축산업 생산 프로세스의 변환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통해 생산성 증가와 건축산업의 고질적인 인력부족, 안전증대, 품질확보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벤치마킹과 성과측정을 통해 살펴본 데이터에 의하면 싱가폴 정부의 IDD 추진으로 인해 비용, 공기, 품질, 안전, 생산성 측면에서 계획대비 최대 5%의 성과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 싱가폴은 IDD 확산을 위해서 정부차원의 전략적인 접근을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시도한 것으로 볼수 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이슈가 본격적인 건설산업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고 있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싱가폴의 사례는 국내 건축/건설 산업에 주는 의미가 크다 할수 있다. 최근 스마트 건설로 대표되는 건축/건설산업의 디지털화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정부주도의 전략적 차원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개발하고, 이에 기초한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홍보와 성과 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3. 건축산업현장 로봇시공 기술의 현재와 미래 (안창범 교수) 로봇을 건축산업현장에 다양한 형태로 도입하고자 하는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은 노무인력 감소와 안전사고 방지에 효과적인 로봇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건축 등 산업 현장에 도입을 통해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실제 사업화에 대한 기대도 충만하다. 국내에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로봇시공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양한 로봇 기술을 공사 현장에 적용하여 효과를 기대하는 시도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건축산업의 로봇시공은 크게 3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데이터 취득기술, 현장시공 로봇기술, 현장 도움 로봇 기술이 그것이다. 이중 데이터 취득 기술은 3D 스캐닝 기술을 탑재한 4족보행 로봇이 대표적이며, 현장 시공로봇 기술은 조적시공 로봇으로 대표되며, 현장도움 로봇기술은 엑소스켈로튼 장치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로봇기술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서 건축/건설산업의 스마트화와 로봇화에 기여할수 있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4. 결언
금번 연구개발위에서 주최한 세미나는 해외 연구개발의 현황에 대해 싱가폴의 IDD와 유럽, 미국의 로봇시공기술의 동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연구동향에 대한 파악은 건설관리 분야의 융복합화와 스마트화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세미나를 통해서 필자는 국가차원의 전략적 건축/건설 산업의 스마트화와 디지털 전환화에 대한 정책마련과 이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화는 비단 건축/건설산업 뿐 아니라 전산업 분야의 화두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건설 분야는 이러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이에 대한 과감한 투자나 연구개발이 다소 과감하지 못한 점도 사실이다. 본 연구개발위원회에서는 정부차원의 정책 마련은 물론이고,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산업계 전반에 일고 있는 디지털 전환, 로봇시공 등 스마트 건축/건설 산업에 기대할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회원 여러분과 함께 마련해 보고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학회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작성자 * 차희성 연구개발위원회 위원장 / 아주대학교 건축공학전공 교수 / hscha@aj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