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통일한반도 건설산업위원회 세미나 후기
지난 2018년 6월 20일 통일한반도 건설산업위원회(위원장: 이종석 휴다임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대한건축학회와 공동주최로 ‘격변하는 한반도 국토건설의 미래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건설계의 최고 관심사로 떠오른 남북관계의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북미정상회담 직후에 개최함으로써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았다. 또한 중앙일보와 (재)한반도평화만들기의 후원으로 월드컬처오픈 W-stage를 행사장소로 제공받아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 의미를 보탤 수 있었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더욱 높아진 한반도 변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건설인의 확신과 자신감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주제어와 같이 “격변하는 한반도”의 상황을 큰 틀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발제내용을 고려하였다. 행사의 진행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인수박사가 맡아 능숙한 솜씨로 시작되었으며, 이번 행사를 오랫동안 구상하며 준비해 온 이종석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앞으로 펼쳐질 모습이 궁금하기 전에 당장 우리에게 요구되는 변화는 어떤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때이며, 우리 건설인 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통일환경이 많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취지를 설명하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재)한반도평화만들기 신영수 사무총장은 “우리 건설인들은 보수, 진보와 같은 이념적 가치를 뛰어넘어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접근해 주실 것과 차가운 머리와 냉정한 마음으로 변화를 지켜보아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통일은 분명 우리 건설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첫 강연은 중앙일보에서 북한전문기자와 통일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이영종 소장이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미래”라는 주제로 현 한반도 상황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진단하였다. 외교, 안보,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한반도 현실은 남북협력에 앞서 기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항목이라는 것과 우리 건설인이 갖추어야 할 균형감과 현실성, 통일에 대한 준비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주제강연의 첫 주제는 “통일대비 북한 주거공급 및 인프라 조성방안 연구”로 대한건축학회 안병욱 박사가 진행하였으며, 국토부의 시나리오 기반의 연구로 진행된 북한의 주거공급과 인프라 조성방안은 단순 북한 주거공급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상황변화와 통일에 의한 리스크를 사전 인지하여 남한사회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이 올바른 통일정책과 부합된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두 번째 주제는 토지주택연구원의 최상희 박사가 “북한 주택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으로 이어갔다. 북한의 정치 및 경제여건에 따른 북한 주거환경의 변화는 남한사회의 변화 그 이상으로 발전해 왔으나 사회주의 모순에 따른 양극화와 열악한 주거 인프라 수준은 향후 우리 건설인의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북한의 시장화 현상에 대한 이해 없이 주거사업에 접근할 경우 많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은 우리가 인지해야 할 부분이다.
세 번째 주제는 “개성공업지구의 의의와 미래전략”으로서 남북경협을 통해 유일하게 성공한 사례이지만 실패한 사례로 남은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강의로 마무리 하였다. 개성공업지구가 건설단계부터 2016년 철수할 때까지의 건설의미와 발전과정을 그동안 건축업무를 담당해 온 변상욱 부장의 설명을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개성공단은 의미와 가치면에서 향후 남북관계의 발전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미 공동운영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 건설사업의 기본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상황은 과거에 비해 무척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시기에 건설인의 능동적인 준비는 향후 통일환경에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천문학적 비용지출이 예상되며, 많은 기술인력의 배치가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건설적 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는 것이 대북사업이다. 한반도 문제는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체제 등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를 이해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세미나는 학회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 생각된다.